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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이식 초소형 전기차가 미래 교통을 책임진다
  • 작성자관리자
  • 연구기관KAIST
  • 조회수4024
  • 작성일2015-08-19
  • 연구책임자 연구책임자.png 서 인 수
  • 소속기관KAIST
  • 연구기간2011 ~ 2014
  • 이메일/연락처insoo.suh@kaist.ac.kr / 042-350-1261

“ 접이식 초소형 전기차가 갈수록 커지는 환경오염과 교통 체증 및 주차난을 해결할 것이다”  


현재 도시 인구와 자동차 등록 대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에 따라 환경오염이나 교통 체증, 주차난은 항상 대두되는 문제다. 이런 교통과 관련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접이식 초소형 전기자동차 ‘아마딜로-T’를 개발했다. 아마딜로-T는 고령화 사회, 제한된 석유자원에 대비해 노인 복지, 친환경에너지 사용, 근거리 도심 또는 지역사회 교통수단 등 다양한 목적으로 만들었다.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우리나라 창조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크기는 작아지고, 친환경적인 차를 선호하는 추세다. 소형차 또는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등의 제품 매출이 늘고 있다. 독일은 10억 유로를 투입해 2020년 전기자동차 100만 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세 감면과 전기자동차 전용차선 지정, 주차 우대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역시 전기자동차 배터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 수십 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이 밖에도 프랑스, 일본, 중국 역시 전기자동차 보급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전 세계 자동차 전문가들은 효율 높고 실용적인 전기자동차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전기자동차는 주차할 때 차가 접히면서 크기가 줄어드는 초소형 접이식이다. 적을 만나면 공 모양으로 몸을 둥글게 말아 자신을 보호하는 동물인 아르마딜로의 이름을 따서 ‘아마딜로-T’라고 이름을 지었다.​ 아마딜로-T의 가장 큰 특징은 이름 그대로 아르마딜로 같이 차체가 말려 부채처럼 접히는 것이다. 평소에는 길이 2.8m로 시중에 판매 중인 국산 경차보다 80cm 가까이 작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주차모드가 되면 차량이 중간지점을 기준으로 부채처럼 접히면서 1.65m 길이로 줄어든다. 우리나라 성인 남성 평균 키보다 작은 크기다. 이렇게 작아진 아마딜로-T는 일반 주차장 한 자리 크기에 최고 3대까지 주차할 수 있고, 아파트 베란다에 주차도 가능하다. 아마딜로-T는 500kg의 무게에 최고속도는 시속 60km까지 낼 수 있으며, 탑승 정원은 2명이다. 13.6kWh 용량의 리튬배터리를 탑재해 10분 동안 급속 충전하면 최대 1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차량 동력은 바퀴 안쪽에 장착된 인-휠 모터(In-Wheel Motor)에서 나온다. 이처럼 동력 장치를 바퀴에 적용함으로써 차량의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탑승자의 편의를 높였다. 4개의 바퀴는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기존의 차량보다 더 안정적이고 높은 성능을 낸다. 이와 함께 차가 접힌 상태로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해 주차장에서 차를 빼고 넣는 공간을 따로 확보하지 않아도 된다. 그 밖에 사이드미러를 없애고 카메라를 통해 좌·우·후면을 볼 수 있도록 해 운전자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휴대전화로 차량운전제어가 가능하고, 컴퓨터가 배터리 잔존량 등 각종 차량 정보를 모니터에 표시해주는 첨단 IT기술도 접목했다.



 


 


2013년 8월 아마딜로-T의 시제품이 공개됐다. 그리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에 대전시 대표 성과로 전시하고 주행 시연을 보이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한국자동차산업 전시회, 서울시 승용차 없는 날 행사 등에 참여해 많은 사람에게 아마딜로-T의 성능을 인정받았다.
시제품 차량이라 일반도로 주행이 불가능하여, 대구 달성군에 있는 ‘ITS기반 지능형 자동차부품주행시험장’에 가서 최고속도,등판성능, 선회반경 시험 등 주행시험을 진행하였으며, UN 및 유럽의 자동차 분류 기준인 L7 등에 기초하여 국내에 초소형자동차 세그먼트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안전 인증 및 관련 법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도출하는 데 성공하였다. 아마딜로-T 연구 개발을 진행하면서 접이식 초소형 전기자동차 개발은 자동차 제조 회사에서 해야 할 일이라는 일부 의견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생산 단계 이전에 만드는 시제품 개발은 기존 법규에 대한 검토, 신교통시스템에 대한 사회적인 이해 필요,​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 초소형 차량 개발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구기관이 나서서 진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시제품을 완성하고 아마딜로-T 소개를 담은 1분여 분량의 동영상은 현재 10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아르마딜로처럼 차체가 접히는 모습을 보고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혁신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새로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접이식 초소형 전기자동차가 되기 위해, 모터의 무게 대비 비출력을 높이고 차량의 양산 설계 및 제어개발, 차량 및 구동계 경량화, 동력 성능 및 주행안정성 최적화 등을 통하여 초소형 시장에서의 벤치마킹이 되도록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며, 평창올림픽 또는 지자체 규모의 테스트베드 실증 기회를 찾고 있다. 아마딜로-T가 전 세계를 대표하는 미래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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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png 연구진의 한마디! 차량의 부품을 일부 해외에서 구매하였는데, 모터제어기에 들어가는 한 부품의 경우 회로를 제공하지 않아서 보호회로 구성하는 데 상당한 시행착오를 겪었으며, 회로 작동이 중지되는 경우가 몇 번 있어서 아주 어려웠습니다. 새로 구매해야 하는 가격 부담도 컸지만 이스라엘에서 배달되는 시간이 길어, 노심초사하면서 부품 공급을 기다리며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느라 연구원들이 주말은 물론이고 밤을 새며 고생했습니다. 차량이 시제품이므로 일반도로 주행이 불가하며, 4륜 구동이므로 국내에 이러한 차량을 시험할 실험실이 적합지 않아 차량 시험 평가가 아주 제한되어 많은 시험을 하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한편으로 일부 의견 중 자동차 회사에서 해야 할 일이 아닌가에 대한 의견이 있었는데, 이러한 생산 단계 이전의 시제품은 기존 법규에 대한 검토, 신교통시스템에 대한 사회적 이해, 국내에 아직 존재하지 않는 초소형세그먼트 개발 등이라는 측면에서 기존 자동차에서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혁신적인 연구개발 작품으로 인정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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