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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시설의 트랜드 변화를 주도하는 모듈러 공공임대주택
  • 작성자선광웅
  • 연구기관한국건설기술연구원
  • 조회수1583
  • 작성일2016-12-29
  • 연구책임자 연구 책임자.jpg 임석호
  • 소속기관한국건설기술연구원
  • 연구기간 ~
  • 이메일/연락처 /

“모듈러 건축 공법이 활성화될 경우 고용창출은 물론
해외시장의 수익성을 높이는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1~2인 가구가 늘면서 차세대 주거모델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모듈러 공법은
좁은 부지에 레고블럭처럼 주택을 지을 수 있고, 신속한 공급 및 해체가 가능해 매우 경제적이다.
본 연구는 모듈러 주택의 기술적 난제였던 ‘구조안전성, 층간소음, 내화성능’을 해결하고 인구구조 및 사회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공공주택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나아가 건설 노동시장의 구조개선을 통한 고용창출 효과는 물론 모듈러 주택에 대한 국민인식을 긍정적
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건축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모듈러 공법


대한민국의 가구 구조가 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사회 초년생, 대학생, 신혼부부, 고령자 등으로 구성된
1~2인 가구의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중소형 임대주택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높은 전세가와
임대료 등 주거환경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소형 주택을 짓는데 유용한 ‘모듈러
공법’이 주목받고 있다.
모듈러 공법은 집의 골조와 현관문, 욕실, 전기배선 등 부재의 70% 이상을 레고블록 형태로 모듈화해 공장에서
미리 만드는 건축 공법이다. 공장에서 옮겨와 부지에서 조립만 하면 되기 때문에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고, 건설
현장의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시 곳곳의 작은 자투리땅을 활용하여 지을 수 있기 때문에
대규모 택지가 부족한 대도시에서 더욱 활용도가 높다. 현재 국내 주택시장은 저가수주 과열로 사업성이 악화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해외시장에 진출해도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택건설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모듈러 건축 공법이 활성화 될 경우 고용창출은 물론 해외시장의 수익성을 높이는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경제성·사업성·기술성 실증 통해
새로운 공공임대 주택모델 제시


모듈러 주택은 가로 3m, 세로 6m 내외의 원룸(One Room) 형태의 모듈로 생산되기 때문에 기숙사, 원룸, 호텔 등
동일한 공간이 반복되는 건물에 효과적이며, 1~2인 가구를 위한 공동주택으로 적합하다. 건물을 해체할
때에도 건설폐기물이 아닌 새로운 주택의 구조체로 재사용(Reuse)할 수 있어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공법
으로 각광받고 있다.
주관연구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모듈러 건축시스템의 특징을 활용하여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할
새로운 주거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산·학·연이 모두 참여하는 연구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연구진들은 경제성,
사업성, 기술성 등 3대 실증기반을 토대로 모듈러 주택 기술을 개발하고 공공임대 주택 대상 실증단지 구축을 통해 새
로운 공공임대 주택모델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먼저 수요자 맞춤형 모듈러 주택건설을 위한 설계기
술, 환경성능, 구조 및 시공기술, 공장생산성 향상 및 품질관리기술을 개발·실증했으며, 두 번째로 공급 및 사업화추진을
위해 경제성을 확보한 사업화모델을 개발했다. 이어 국내 최초로 모듈러 주택 실증단지를 구축했으며, 신혼부부 및 대학
생 등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모듈러 주택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입주자 모집 및 선정방안 마
련, 모듈러 주택 맞춤형 관리 및 운영방안 개발 등 ‘운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한 절차에 따라 국내 최초로 모듈러 건축시스템 개념을 적용한 공동주택 및 공공임대주택 71세대(수서단지 41세대,
가양단지 30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2016년 서울시로부터 사용승인을 받고 먼저 착공에 들어간 가양단지는 2017년 초
완공을 앞두고 있다. 공공임대주택 수요자는 도시근로자,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및 대학생을 포함한 3대 주거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공급된다, 본 연구는 ‘수요자 맞춤형 주택공급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안전성·내화성↑ 소음·시공비↓,
기술성과 경제성 모두 갖춘 차세대 주거모델


과학기술적 측면에서 핵심성과는 모듈러 시공의 3대 난제인 ‘구조안전성, 차음성, 내화성’을 주택건설기준에
부합하도록 기술적으로 해결한 것이다. 표준화를 통한 원가절감을 위해 ‘MC설계 및 BIM 통합설계시스템’을
구축했고, MC설계를 적용하여 주택의 표준화 방안을 도출한 것은 물론 단위부재·접합부·유닛별 라이브러리
구축 및 정보화를 구현했으며 4D시뮬레이션으로 시공성을 검토하여 설계·공사기간을 10% 가까이 단축했다.
국내 최초로 5층 이상 모듈러주택의 구조안전성을 확보한 것도 큰 성과 중 하나다. 3층 높이까지만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운송 및 양중 효율을 증가시킨 경량합성 바닥판을 개발했으며,
접합부 최적 구조성능 기술 등을 확보했다.
또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던 ‘층간 소음’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음차단 바닥구조 및 벽체기술개
발을 통해 중량충격음 3등급, 경량충격음 1등급을 확보했으며, 건식벽체구성으로 외부 및 세대 간 전달소음
을 차단하여 세대 간 차음 1등급을 획득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단차형태의 형상접합을 통해 열교 및 기밀
현상을 차단하고, 일체형 외단열 코너벽을 설치해 단열성능과 기밀성능을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
로 모듈러 주택의 에너지성능 2등급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경제적 측면에서 가장 큰 성과는 신속공급 및 해체가 용이한 모듈러공법을 활용해 새로운 공공임대주택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모듈러 주택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철근콘크리트(RC) 대비 130%에 이르는 공사비
를 110%까지 낮추고 90%까지 원가절감 가능성을 제시한 것도 큰 성과로 볼 수 있다. 연구진들은 작업내역체
계를 3단계(모듈러 공정제작, 일반 현장시공, 모듈러 현장시공)로 분리하고 표준화된 코드를 적용한 ‘모듈러
공법 표준내역체계’를 구축해 원가관리의 효율성 및 입찰업무의 정확도를 끌어올렸다. 아울러 국내 대표 모
듈러 제조회사의 참여를 기반으로 원가절감을 위한 다각적 교차검토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RC공법에
비해 공사기간을 50% 단축하여 경제성을 확보했다.

연구진 한마디.jpg 연구진의 한마디! 모듈화된 자재의 공장 대량생산을 통해 신속하게 집을 지어 저렴하게 공급할 수는 없을까 오랫동안 고민했지만, 조립식 주택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정적 인식과 편견은 넘을 수 없는 벽처럼 견고하고 단단했다. 그런데 2013년 모듈러주택 기술개발과 실증사업을 할 수 있는 국토교통R&D과제를 시작하게 되었다. 주관연구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부터 SH공사, 국내 3대 모듈러 주택업체까지 이 분야 전문기관과 기업들이 의기투합해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연구 첫 해부터 MBI 등 국제 모듈러 컨퍼런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모듈러주택의 3대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연구성과들을 소개하자, 국제 모듈러 산업업체와 국가기관 등이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심지어 싱가폴 등 공공주택 확대공급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가 공무원들이 실증단지 현장방문을 다급하게 요청하기도 했다. 국외에서의 뜨거운 반응과는 달리 우리 지역사회에서는 공공임대주택과 행복주택의 형태로 공급되는 모듈러 주택의 신축에 결코 우호적이지 않아 실증단지의 승인부터 착공까지 많은 난관을 겪어야 했다. 실증단지 완공까지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1/2 공기단축과 기존공법대비 10% 공사비 절감이라는 연구목표 달성을 위해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오늘도 꿋꿋이 연구성과 도출에 매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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