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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동향] 기관장 초대석
등록일 : 2013-08-01 조회수 : 6945

국토교통 R&D 사업 기획·관리 전문기관
新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부단한 노력 기울여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원장 이재붕, 이하‘진흥원’)이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이했다.

이재붕 원장은“올해는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첫 해로 국토교통 R&D 패러다임의 변화가 기대되는 시기이며, 이에 진흥원은 국토교통 R&D가 미래 국가성장의 핵심동력이자 국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기획역량 고도화와 성과중심의 R&D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최근‘국토교통 과학기술 비전 선포식’과‘2013 국토교통 Technology Fair’를 통해 내부적인 결속과 국토교통 분야에
헌신하고 있는 관계자 및 국민들과 함께 창조산업 육성을 위한 국토교통 R&D 공감대 확산의 자리를 마련하였다”고 전했다.

 

 

- 국가 新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진흥원을 이끌고 계십니다. 그간의 활동상과 소회를 전해주신다면.
“진흥원은 국토교통 R&D 사업을 기획·관리하는 연구관리 전문기관으로서 4000여억원의 정부 R&D 예산을 관리함으로써 국토교통분야 연구진들이 성공적으로 연구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진흥원은 체계적인 시스템의 국토교통 R&D 사업관리 구축과 효율적인 연구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특히 2006년 이후 실용화 중심의 대형 R&D 사업이 기획되고 추진되면서 점차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산업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를 꼽으신다면.
“교통 R&D 분야에서는 430km/h급 동력분산형 차세대고속열차(HEMU-430X) 기술의 개발로 세계 4위권의 고속열차 기술력을확보했으며, 세계 3번째로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인 도시형자기부상열차의 개발로 올해부터 총 연장 6.1km의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에서 용유동 차량기지까지 도시형자기부상 열차를 이용할 수 있어 인천국제공항의 편의증진 및 공항서비스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건설R&D 분야에서는 LNG 플랜트사업을 통해 추진된 세계 최대(27만㎘급)의 LNG 저장탱크 설계기술 개발로 기존 20만㎘ 대
비 저장용량을 35% 증대시켰으며, 일본 대지진 이후 한층 강화된 내진 기준을 만족시켜 안정성 또한 확보했습니다. 향후 에너지 확보 경쟁이 예상되는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의 기술력 홍보는 물론 국가 에너지 안보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수담수화플랜트사업을 통해 세계 3번째 16인치 역삼투 분리막을 개발했으며, 현재 부산 기장군에 해수담수화플랜트 실증시설을 구축함으로써 향후 기장군 주민들의 식수문제 해결은 물론 해외 수주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분야의 기술수준과 기관 발전 비례해

- 최근 국토교통 R&D 사업의 지원으로 개발된 구조설계자동화 프로그램(StrAuto)을 통해 러시아 모스크바 주상복합건물(모스크바시티가든)의 구조설계용역 수주에 성공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는 우리 설계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대표사례로 시공 중심이 아닌 설계·엔지니어링시장에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적 지원의 결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진흥원은 국가 국토교통 R&D 발전의 기틀이 되는 중추적인 기관이라는 주체성을 가지고 기획력 및 기술수요조사 등을 다각화해 국가의 R&D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통해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국토교통분야의 기술수준과 기관의 발전이 비례적으로 성숙돼가는 모습에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 진흥원을 이끌어 가시는 데 있어 가장 역점을 두고 계신 경영 화두는 무엇입니까?
“진흥원의 기관장으로 취임 후 가장 중요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은 기관의 위상과도 연결되는 핵심적인 부분으로 국토·교통 R&D 기획에 대한 선도적 역할 수행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동안은 정부차원에서 제시한 정책방향을 토대로 연구자 중심의 R&D가 기획되고 추진돼 국토·교통 R&D의 공공성측면에 대한 회의도 상대적으로 컸다고 생각됩니다.

진흥원은 매년 수행하고 있는 기술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시장수요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국토교통 R&D를 다각화하고 그동안 추진해왔던 사업관리 노하우 등을 토대로 기관의 기획역량을 고도화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더불어 단편적 기술개발 영역을 벗어나 미래 첨단기술의 융·복합화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및 연구진들이 함께 연구할 수 있는 창의적인 연구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입니다.”

 

- 국토교통 R&D가 건설산업에서의 역할이 큽니다. 건설산업에 미치는 중요성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국토교통분야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 국민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국민 삶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높다할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 R&D의 발전방향은 현재는 물론 미래 국민의 생활수준과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글로벌 경제위기 등으로 국내 건설산업이 위축돼 있으며 국가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등 건설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라도 건설산업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 노력은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그동안 시공위주의 건설산업에서 벗어나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러시아 주상복합건물의 구조설계용역 수주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R&D 기획과 엔지니어링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 R&D를 통한 건설산업의 핵심기술력을 높이는 것이 새로운 건설산업을 창조하는 길이자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대규모 공사·공단 R&D 투자 집중·확대돼야
-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산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실정입니다.

   건설산업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는 복안이 있으시다면 구체적으로 듣고 싶습니다.
“그동안 국가차원에서 R&D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으나 비용 대비 성과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미흡한 실정이며, 국토교통 R&D 예산은 최근 2∼3년간 제자리 수준이거나 오히려 감소되고 있습니다.

현재 재정상의 여건을 감안한다면 국가차원에서 R&D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구체적인 대안으로 건설산업의 활성화를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토교통분야의 R&D 예산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토교통부 산하 대규모 공사·공단에서 R&D 투자를 집중·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공사공단의 연간 사업비를 고려한다면 R&D의 투자 활성화는 결국 산업 활성화로 연계돼 그 효과도 클 것입니다.

아울러 지금까지 R&D는 대기업 위주로 추진되는 경우가 많아 중소기업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입니다.

국토교통 R&D 분야에도 연구조합을 조성해 중소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연구기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관련 연구성과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조합이 활성화된다면 연구성과가 사장되는 결과도 막을 수 있고 균형 있는 산업발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진흥원의 비전과 향후 개선과제가 궁금합니다.
“성장과 삶의 질을 함께 중시하는 방향으로 연구개발의 패러다임이 전환됨에 따라 이제는 연구개발의 방향이 단순히 기술간 융·복합을 떠나 인문학을 비롯한 다양한 학문분야가 상호 접목됨으로써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인간 중심의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연구개발은 특정기술의 개별범주가 아닌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방향이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개방적이고 통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것입니다.

진흥원은 국토교통 R&D의 중장기 전략적 추진근거와 방향 제시를 위한 미래기술 및 경제사회 모습을 조망하기 위해‘2040 미래기술 예측’을 수립하고 R&D 사업별로 기술로드맵을 마련해 성과 중심의 R&D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기획기능을 강화하여 국민행복공감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며 R&D 성과활용으로 미래 창조산업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양병하 기자 press@weeklydongh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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