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원장님, 지난 1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리며, 월간 「교통」 독자분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월간교통 독자 여러분! 올해 1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원장으로 취임한 김정희입니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정기간행물로서 역사와 전통이 있고, 다양한 분야의 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월간교통을 통해 인사드릴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앞으로 국토교통산업을 선도할 국토교통 미래기술 관련 소식 등 저희 기관 소식들도 월간교통을 통해 더 자주 공유하고 알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원장님은 약 30년간 공직에 계시면서 건설과 주택, 부동산, 교통 등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셨고, 국토교통분야 기술 및 정책 전반에 대한 뛰어난 전문성을 갖추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원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주요 역할과 사명이 무엇인지 궁금하며, 취임하신 후 주안점을 두신 과제나 목표가 어떤 것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하 KAIA)은 국토교통과학기술의 연구개발 및 정책개발을 통해 국가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설립된 국토교통부 산하 연구관리 전문기관입니다. 2002년 설립된 KAIA는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국토교통 R&D를 통해 국민생활과 밀접한 사회기반시설의 편의 향상과 기술고도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급변하는 기술환경 속에서 국토교통 산업전환을 이끌 핵심기술로 국토교통 전 분야에 AI를 적용한 혁신 기술,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도시 및 교통시스템, UAM 상용화 기술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기획역량을 고도화하고 산·학·연·관 협력방안도 구체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입니다.
기관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연구자‧산업계‧유관 기관과의 협력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KAIA는 연구자, 기업, 유관기관, 정부부처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연구자, 기업은 국토교통 R&D를 직접 수행하는 파트너로서 연구개발 성과를 창출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KAIA는 연구자의 행정편의를 높이고 체계적인 연구관리를 위해 연구지원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으며, 연구현장 방문, 연구자 간담회, 성과공유회, 기술교류회 등 주기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R&D 성과창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성장 지원을 위해 판로개척, 금융연계, 창업지원 등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정부부처, 유관기관은 공동의 목표를 위해 상호협력하는 관계로, R&D제도 및 관리 개선, 정책제안 등 우리원에서 수행하는 주요업무의 지속적인 추진과 발전을 위해 수시로 소통·협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R&D 관련 업무 외, 다양한 정부정책의 일관된 추진을 위해 상호 정보를 공유하고 홍보하는 등 상시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 R&D분야에서 현재 가장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받는 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또한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UAM(도심항공교통) 등 신기술 도입을 위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전략은 무엇인가요?
KAIA는 ’23년 향후 10년간의 미래기술 전략방향을 담은 ‘제2차 국토교통과학기술 연구개발 종합계획’을 수립함으로써 국토교통의 혁신적인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필요한 12개 대표 기술과제를 선정한 바 있습니다. 해당 기술과제로는 ‘자율협력 주행’, ‘도심항공교통 UAM(Urban Air Mobility)’, ‘초고속 하이퍼튜브’, ‘넷제로(Net-zero) 건축’, ‘액화수소 인프라’, ‘스마트 빌딩’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국토교통 산업전환 핵심기술 장관간담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을 통해 산업전환 핵심기술을 발굴하였습니다. 그 중 ‘공간정보’, ‘무시멘트 콘크리트’, ‘UAM’, ‘OSC(Off-Site Construction)’, ‘수소플랜트’ 등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이 중, ‘무시멘트 콘크리트’와 ‘하이퍼튜브’는 과기부 혁신도전 연구개발 사업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또한 현재 국토교통분야 전반에 AI기술이 확산·적용되어 새로운 게임체인저 기술로 발전하도록 “AI 정책발전 협의체”를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혁신적인 기술개발이 지속적으로 발굴되도록 기획역량과 조사분석 기능을 강화 등 기획체계를 혁신하고, 기술발굴과 연구개발 추진과정에서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원장님은 2022년~2023년 2년 연속 국토교통부 직원이 선정하는 국토교통부 모범리더에 선정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원장님의 리더십 원칙과 더불어, 취임사를 통해 밝히셨던 ‘소통과 화합’의 중요성을 기관 운영과 연구개발 측면에서 어떻게 실현하실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사람들과 친교를 좋아하고 겸양을 추구합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도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편입니다. 제가 추구하는 리더십은 긍정과 자율입니다. 가급적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자신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조직을 원활히 관리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직원들이 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던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KAIA의 원장으로서 취임사에서 밝힌 것처럼 여러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함께 논의하는 소통의 과정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소통과 협력의 과정은 단호하고 신속한 결정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희망하고 기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절대적인 시간입니다.
저는 KAIA의 운영과 국토교통 R&D의 발전을 위해서 많은 분들과 지속적으로 만남의 장을 만들어 나갈 계획으로, 저희기관은 물론, 연구현장, 간담회, 기술대전 등 다양한 곳에서 여러분들과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겠습니다.
끝으로, 앞으로 한국교통연구원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협력 방안이 있다면 무엇일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우리나라 교통분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교통정책 기술을 연구하는 기관으로서, 미래 교통기술 발굴과 관련 기술개발을 수행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KAIA에서 추진하는 교통분야 주요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교통분야의 미래산업을 이끌 다양한 연구개발을 함께해 나갈 동반자이자 파트너입니다.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핵심기술을 개발하는데 더욱 앞장서 주시고, KAIA는 우리나라 미래 교통산업 발전을 선도하는데 교통연구원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