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지원 효율성 높이고,
주거 불안 해소에 도움 줄
데이터 마이닝을 통한
합리적 주거지 선정 방안 제시

이번 국토교통 빅데이터 해커톤에서 데이터 마이닝을 통한 합리적 주거지 선정 방안을 제시한 Knock Knock팀이 대상인 국토교통부장관상을 받았다. 빅데이터 해커톤 시상식 후 Knock Knock팀의 김주안·서강석·서지수 씨를 만났다.

전공자-비전공자 만나 시너지 효과

“대상을 받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챗봇을 활용해 빅데이터 전처리를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오예팀처럼 뛰어난 팀들이 많았는데 대상까지 받게 돼 뿌듯하다.” 21개 팀, 총 86명이 27시간 동안 쉼 없이 달린 국토교통 빅데이터 해커톤 대상의 영광은 데이터 마이닝을 통한 합리적 주거지 선정 방안을 제시한 Knock Knock팀에게 돌아갔다.

이번 해커톤은 고등학생부터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참가자로 화제를 모았는데, Knock Knock팀 역시 구성이 독특하다. 아주대 소프트웨어학과 4학년생 서지수 씨와 카투사 2명이 의기투합했다. 김주안 씨(한국항공대 소프트웨어학과 휴학 중)는 미2사단지역대 사단본부중대 인사과에서 근무 중이고, 미국에서 음악 제작을 공부하다 온 서강석 씨는 같은 중대 민사처에서 복무 중이다. 김주안 씨는 지난해 우정사업본부 해커톤을 준비하다 서지수 씨를 알게 됐고, 카투사에서 만난 서강석 씨가 합류해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프로그래머들과 예술 감각이 풍부한 비프로그래머의 역량이 합쳐져 시너지를 냈다. 이들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밤잠을 아껴가며 작업에 집중했고, 김주안 씨와 서강석 씨는 휴가까지 받아 대회에 참석해 대상을 받을 수 있었다.

대상을 수상한 Knock Knock팀

행복주택 건설 위한 수요예측지표 제공

대상을 수상한 Knock Knock팀

세 명은 정부가 추진하는 행복주택 계약률이 저조한 현상에 주목했다. 행복주택 수요 예측이 실제 국민 수요와 부합하지 않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개인은 자신이 원하는 최적의 주거지역을 추천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냈다. 서울시의 가구 수와 주민등록 인구 분포, 소득소비, 혼인 및 이혼, 상주인구, 유동인구, 직장인구 등 주거에 영향을 미치는 공공데이터를 기초로 데이터 작업을 진행했는데, 도로명 주소와 지번 주소로 된 데이터가 따로 있어 1,600여 개의 주소를 새로 입력하는 과정을 거쳐야했다. 서지수 씨는 “수집한 데이터를 가공하는 작업 자체가 고역이었다”고 회상했다.

Knock Knock팀은 머신러닝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정부가 행복주택을 건설하는데 참고 가능한 수요예측지표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개인은 동 단위로 상세한 지역 정보를 검색할 수 있어 자신이 원하는 주택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있다. 이들은 “정부의 주거 지원 효율성을 높이고, 주거 불안정 해소와 함께 개인의 합리적인 거주지 탐색·선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라고 기대효과를 소개했다.

기대효과 소개

“다양한 참가자와 교류하며 많은 자극 받아”

Knock Knock팀은 “이번 해커톤 내내 재미있게 몰두할 수 있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수준 높은 결과물을 보여준 고등학생 참가자들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다양한 참가자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대상 상금은 300만 원. 세 명이 힘을 모아 성취한 결과인 만큼 100만 원씩 나눠 사용할 계획이다. 상금을 어떻게 쓸지 묻자 서지수 씨는 이번 여름방학 동안 미국을 여행하는 비용으로, 프랑스에서 태어난 김주안 씨는 전역 후 프랑스 어학연수비용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서지석 씨는 암호화폐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들의 꿈은 다양했다. 서강석 씨는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영향력 있는 뮤지션의 작곡이나 프로듀싱을 맡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안 씨는 “사람들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장기적인 꿈을 소개했고, 이번 해커톤 외에도 여러 차례 해커톤에서 두각을 나타낸 서지수 씨는 “하고 싶은 분야가 정말 많고, 사람들과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를 좋아해 무엇이 되어 있을지, 어떤 변화를 꾀할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Knock Knock팀 세 명의 꿈은 달라 보여도 세상을 더 이롭게 만들고, 사람들을 즐겁게 하며 그 속에서 보람을 찾으려는 모습은 국토교통 빅데이터로 더 좋은 삶을 제공하고픈 해커톤 대회의 목적과 닮아 있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이들이 앞으로 펼칠 멋진 도전들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