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7~8일 양일간 코엑스에서 열린
2018 국토교통기술대전 현장

2018 국토교통기술대전
4차 산업혁명 시대 이끌
국토교통과학기술, 한자리에 모이다

2018 국토교통기술대전 성황리 개최

2018 국토교통기술대전 개막식

국토교통 R&D 성과를 소개하고, 최신 국토교통과학기술을 소개하는 ‘2018 국토교통기술대전’이 지난 6월 7~8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국토교통기술대전은 ‘꿈을 이루는 기술, 함께 누리는 미래’를 주제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더욱 주목받는 국토교통과학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169개 전시 기관 참여, 1만 2,822명 관람

국토교부가 주최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한 ‘2018 국토교통기술대전’이 지난 6월 7~8일 코엑스 3층 D홀에서 열렸다. 이번 국토교통기술대전은 민간기업 20개를 포함, 169개 기관이 전시에 나섰고, 산·학·연·관이 참여한 가운데 국토교통과학기술 분야 국내 최대 규모 행사로 치러졌다. 이번 국토교통기술대전은 총 관람객 수 1만 2,822명을 기록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가 발전을 견인할 국토교통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번 국토교통기술대전은 혁신성장관, 국민복지관, 세계화기술관, 미래기술관, 기술인증관, 기술사업화관, 채용상담관 등 총 7개 전시관에서 국토교통 R&D 성과를 소개하고,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6월 7일 열린 개막식에 참석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토교통 R&D 예산이 올해 처음 5,000억 원을 넘었을 정도로 국토교통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지원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밝히고 “국토교통과학기술 산·학·연 관계자들의 열정에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막식 후 김현미 장관은 손봉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원장을 비롯한 내빈들과 함께 국토교통기술대전 행사장 곳곳을 둘러보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개막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번 기술대전 하이라이트는 자율주행자동차

스포츠레저용 민간기업 ㈜베셀 관계자에게 “대박 나세요!”라고 희망을 전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번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신기술로 주목받는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이 가장 높은 관심을 끌었다.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수준으로 2020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총 46대의 자율주행차가 실제 도로를 시험운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기술대전에선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SK텔레콤, 만도 등에서 다양한 자율주행차를 선보였다. 차세대융합기술원은 자율주행 셔틀버스 ‘제로 셔틀(Zero Shuttle)’을 소개했다. 제로 셔틀은 운전사 없이 승객 11명을 태우고 안전 최고 속도 25km/h로 달리는 저속 셔틀버스로, 오는 7월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서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

5G 통신망을 이용한 자율주행차도 선보였다. 지난 2월 K시티에서 열린 자율협력주행 시연에서 5G 통신망을 제공했던 SK텔레콤은 이번에 현재 개발 중인 5G 기반 자율주행 전기버스를 선보였다. 특히 만도는 국산 부품을 최초로 장착한 자율주행차를 소개했다. 만도는 이 차량의 임시운행허가를 받아 시험운전을 하며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2018 국토교통기술대전 현장 사진
2018 국토교통기술대전 현장 사진

한편, 6월 17일에는 이번 기술대전의 연장으로 자율주행차 국민체감행사를 개최했다.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사전 예약을 받은 국민들을 대상으로 자율주행차 7대를 실제로 시승해보는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무가선 저상트램, 장수명 주택 등 신기술 다수 선보여

혁신성장관에서는 자율주행차와 함께 새로운 교통 인프라도 전시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 중인 무가선 저상트램은 100% 저상 노면전차로, 버스와 폭이 비슷해 기존 도로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차량 바닥면이 낮게 설계돼 있어 유모차를 끈 가족이나 노약자, 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무가선 저상트램은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국민복지기술관에서는 비용절감형 장수명 주택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는 높은 내구성과 함께 거주자 생애 주기에 맞춰 구조 변경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경량 벽체 구조로 설계돼 100세 시대, 100년 동안 거주해도 끄떡없는 59㎡ 크기의 비용절감형 장수명 주택을 선보였다. 이 비용절감형 장수명 주택은 2019년 세종행복도시에 최초로 도입될 계획이다.

2018 국토교통기술대전 현장 사진

또한 국민복지기술관에서는 SBAS 사업단의 초정밀 GPS 보정 시스템도 선보였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는 SBAS 사업단은 현재 17~37m 수준의 GPS 위치 오차 범위를 1~3m까지 줄여 정확한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항공기의 최단 거리 비행을 지원하는 SBAS는 2019년 시스템 개발을 완료한 후 오는 2022년 10월부터 항공용 정식 운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R&D 스퀘어에서는 ㈜베셀이 국내 기술로 개발한 2인승 스포츠레저용 경량항공기 ‘KLA-100’를 소개했다. 최대순항속도 189km/h로 1회 비행에 10시간 이상, 1,400km 이상 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울에서 제주까지 한 번에 운항할 수 있다.

2018 국토교통기술대전 현장 사진
2018 국토교통기술대전 현장 사진

지식포럼, 취업 박람회, 도슨트 프로그램 등 부대행사 풍성

2018 국토교통기술대전 현장 사진

이번 기술대전에서는 국토교통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들의 통찰력을 나누는 지식포럼, 최초로 신설된 국토교통 취업 박람회 ‘굿 잡 페어(Good-Job Fair)’ 등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되었다.

‘지식포럼’에는 세 명의 연사가 나섰는데, 2008년 동양인 최초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본부 및 10개 산하 센터를 통틀어 최고위직으로 임명된 신재원 국장이 ‘21세기 이노베이션’을, 정지훈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가 ‘미래사회와 미래의 모빌리티’를, 정재승 KAIST 교수가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굿 잡 페어(Good-Job Fair)에는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포스코 등 국토교통 분야 30여 개 공공·민간 R&D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구직자를 대상으로 인사담당자가 상담을 진행하고 취업설명회도 개최했다. 이번 기술대전에서는 국토교통 R&D를 소개할 뿐 아니라 취업 박람회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면모도 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도슨트 프로그램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도슨트 프로그램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관계자가 일반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춰 쉬운 설명을 제공하는 행사로,총 1,711명이 도슨트에게 안내를 받으며 국토교통과학기술에 대해 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2018 국토교통기술대전 현장 사진 2018 국토교통기술대전 현장 사진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 국토교통 빅데이터 해커톤은 21개 팀, 총 86명 참가자들의 열정이 돋보인 행사였다. 참가자들이 27시간 동안 과제를 수행한 가운데 ‘Knock Knock팀’(김주안, 서강석, 서지수)이 대상을 받았다.

이번 기술대전은 무엇보다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확충해 ‘관람객이 오랫동안 머무르는 기술대전’으로 기능했다. 관람객들은 자율주행차나 경비행기에 시승해서 내부 모습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고, AR, VR을 통해 비용절감형 장수명 주택 안에 들어와 살펴보는 듯 생생한 체감을 할 수 있었다.

국토교통 R&D 성과와 미래 신기술을 볼 수 있었던 이번 기술대전은 자율주행차부터 건설 신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토교통과학기술을 소개했다. 내년에는 또 어떤 새로운 성과와 기술들이 소개될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