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체감하는 국토교통 R&D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2018 국토교통기술대전

들어가며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가 주최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원장 손봉수)이 주관하는 ‘2018 국토교통기술대전’이 코엑스 3층 D홀에서 6월 7~8일 양일간 개최되었다. 국토교통기술대전은 국토교통과학기술 분야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이다. 도시, 건축, 도로, 교량, 수자원, 플랜트, 철도 교통, 물류, 항공 등 우리나라 성장 동력을 이끄는 국가 기간산업의 R&D 우수 성과를 널리 알리고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국토교통 R&D 전문 통합 행사이다. 또한, 국토교통기술의 발전이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자와 다양한 기술 수요자의 네트워킹을 통해 국토교통 분야 지식과 기술 등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하는 비즈니스의 장이기도 하다.

‘2018 국토교통기술대전’은 ‘꿈을 이루는 기술, 함께 누리는 미래’를 슬로건으로, 총 7개 테마관에서 민간기업 20개를 포함, 169개 기관이 국토교통 R&D 성과를 전시하고 기관을 홍보하였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목받는 자율주행자동차를 전시하고, ‘2018 국토교통 빅데이터 해커톤’과 ‘국토교통 굿 잡 페어(Good-Job Fair)’ 등의 프로그램이 신설되어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반 관람객 체험에 중점 둔 2018 기술대전

‘2018 국토교통기술대전’은 지난해 행사 평가를 바탕으로 추진계획을 수립한 후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인 진행에 착수하였다. ‘2018 국토교통기술대전’은 다음의 추진 방향에 따라 기획되었다. 첫째, 국민체감형 미래기술을 선보여 일반 국민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구성으로 전시를 계획하였다. 둘째, 테마별 전시를 구성해 국토교통 관련 다양한 기술을 소개하고 이를 통한 연구 성과 홍보를 극대화하였다. 셋째, 워크숍, 세미나, 토론회 등을 개최해 관련 기술 수요자들이 기술 및 정책 교류를 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장을 마련하였다.

이 중 이번 기술대전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체험’이었다. 국토교통과학기술 R&D 예산은 2018년 최초로 5,000 억 원을 넘어섰을 정도로 국민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국토교통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는 막대했다. 이번 기술대전에서는 국가 성장 동력인 국토교통과학기술을 관람객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대폭 확충했다.

이를 위해 세계 최대 산업전시회인 독일 하노버 국제 산업전시회와 국제 철도기술 박람회인 ‘이노트랜스’,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박람회인 미국의 ‘CES’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 행사는 다수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관람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그동안 기술대전은 국토교통과학기술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교류하는 장으로 기능해왔다. 이번 기술대전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일반 관람객들이 미래 기술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였다. 많은 관람객이 기술대전을 관람하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제공해 기술대전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리고자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2018 국토교통기술대전 현장 사진
2018 국토교통기술대전 현장 사진
2018 국토교통기술대전 현장 사진

이에 관람객 대상 전시 해설을 제공하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하였다. 도슨트 프로그램은 전문가와 일반 관람객으로 대상을 나눠 해설사와 기술대전 전시장을 동행하면서 전시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교육청 자유학기제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도슨트 프로그램은 기존 중·고등학생 중심에서 중·고·대학생과 전문가로 대상을 확대하였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직원 40명이 해설사로 나서 총 1,711명에게 눈높이에 맞춘 국토교통과학기술을 설명하였다.

이와 함께 기술대전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신기술로 주목받는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차 7대를 전시하였고, 드론 비행·VR 체험도 제공하였다. 또한 국토교통 R&D 스탬프 투어를 마련해 관별 체험을 완수하면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하였다.

관람객들은 이번 기술대전을 통해 자율주행차를 살펴보고, 국내 기술로 개발한 레저스포츠용 경비행기에 탑승하고, 드론을 띄우며 장수명 주택 내부를 VR로 미리 만나보는 등 국민의 삶을 바꿔놓을 국토교통과학기술을 체험할 수 있었다. 여기에 더하여 국민들이 우리나라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현황을 체감할 수 있는 ‘자율자동차 국민체감 행사’가 기술대전 후속 행사로 지난 6월 17일 오전 영동대로에서 개최되었다.

총 1만 2,822명 관람, 역대 최대 규모

2018 국토교통기술대전 현장 사진

이번 기술대전은 지난해 117개 기관이 참여한 데 비해 169개 기관이 참여해 전년 대비 참가기관이 44% 증가하였으 며, 총 부스는 350개가 설치되어 전년 대비 3.6% 늘어났다. 3일에 걸쳐 진행된 지난해 행사와 달리 이틀 동안 진행되었음에도 관람객은 지난해보다 증가한 총 1만 2,822명을 기록하였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관람객 수이자 2017년 대비 일평균 57%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기술대전 신규프로그램이자 국토교통 분야 최초 채용박람회인 ‘국토교통 굿 잡 페어’는 채용 상담 200건, 채용설명회 280명 참가라는 성과를 보였다. ‘국토교통 빅데이터 해커톤’은 무박 2일의 일정으로 고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80여 명이 참가하였다.

‘지식포럼’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되었는데, 이번에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미래 사회와 기술 전망을 주제로 신재원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이 ‘21세기 이노베이션’에 대해, 정지훈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가 ‘미래 사회와 미래의 모빌리티’에 대해, 정재승 KAIST 교수가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 가운데 총 1,000여 명이 이들의 강연을 들었다.

이와 함께 KAIA 아카데미에 202명, 국토교통 아이디어 공모전 45명, 정책세미나 338명, 학술·R&D 포럼 870명 등 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다. 이번 기술대전은 기본적인 프로그램도 탄탄하게 구성되었지만 ‘국토교통 굿 잡 페어’, ‘국토교통 빅데이터 해커톤’, ‘자율자동차 전시’ 등 특별 행사를 추가하여 행사의 효과성과 다양성을 확대하였다.

체험 프로그램 확충·중소기업 전시 활성화 방안 마련 필요

2018 국토교통기술대전 현장 사진

국토교통과학기술 분야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 기술대전이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은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첫째는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확충하는 작업이다. 국토교통 관련 미래 신기술을 일반 관람 객이 접하고 즐기며 체감할 수 있는 행사들을 더 많이 기획해야 할 것이다. 국토교통 기술은 국민의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 국토교통 기술은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국가 발전을 이끄는 핵심이다. 국민이 국토교통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늘려 국민들에게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두 번째는 민간 중소기업이 보다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기술대전에서 중소기업 신기술인증 및 기술사업화 관련 전시를 부각시킬 수 있는 동선 계획, 전시물 기획, 홍보 등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이번 기술대전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오는 10월경 이듬해 기술대전 추진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며, ‘2019 국토교통기술대전’은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 예정이다.

민성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기획7그룹장

민성진 그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