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월드 스마트시티 위크

‘제2회 월드 스마트시티 위크(World Smart City Week 2018)’가 지난 9월 17~20일 킨텍스와 코엑스에서 열렸다. 제2회 월드 스마트시티 위크는 한국의 스마트시티 기술과 정책을 살펴보고, 스마트시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늠해보는 아·태 지역 최대 스마트시티 국제행사로 치러져 많은 관심을 모았다.

스마트시티, 내 삶이 변화하는 행복한 도시 슬로건으로 총 24개 프로그램 진행

개막식 후 국내외 관계자들이 스마트시티 관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가 지난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제2회 월드 스마트시티 위크’를 개최했다.

월드 스마트시티 위크는 한국 스마트시티를 홍보하고, 스마트시티를 추진 중인 국가 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국제행사다. 지난해 9월, 스마트 시티 유관행사를 통합·연계해 월드 스마트시티 위크를 첫 개최, 57개 국 약 1만 3,000명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국 스마트시티를 홍보한 바 있다. 스마트시티 관련 행사로는 아·태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 행사는 “스마트시티, 내 삶이 변화하는 행복한 도시(Smart City: For Better and Happy Life)”를 슬로건으로, 전시, 글로벌 교류 프로그램, 컨퍼런스, 지자체·기업 대상 행사, 국민참여 행사 등 총 24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스마트시티가 4차 산업혁명을 실현하는 핵심 공간으로 주목받는 만큼, 이번 행사에선 스마트시티 관련 국내외 전문가를 비롯한 정부·기업·국제기구 (세계은행, 유엔개발계획 등) 관계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9월 18일 킨텍스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등 세계 30개국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명 전 부총리와 암호화폐 이더리움 개발사인 ‘ConsenSys’의 최고전략책임자(CSO) 샘 카타스(Sam Cassatt)가 기조연설을 했다. 참석자들은 개막식 후 전시관으로 이동해 부스 곳곳을 둘러보면서 한국 스마트시티가 어떻게 진행 되고 있는지 살펴봤다.

코엑스에선 9월 17일 전날 한-아세안 인프라 장관 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18일부터 20일까지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ICC)도 진행되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국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운영한 스마트시티 한국관

한국 스마트시티 현재와 미래 보여준 한국관 통합전시

스마트시티 우수기업 테마관 전경
대구광역시와 함께 스마트시티 실증도시로 개발 중인 시흥시 전시 부스
스마트시티 실증도시로 선정된 대구광역시 전시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이번 행사에 참여하여 스마트시티 한국관 통합 전시와 함께 스마트시티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페어, 기술발주처 설명회, 스마트시티 서비스 및 창업 경진대회,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 세미나를 주관했다.

이번 행사에는 스마트시티 한국관, 국내 도시관(9곳), 기업관(110개 사), 해외관(8곳) 등 대규모의 부스가 차려졌는데, 전시관 중 가장 주목받은 부스는 한국 스마트시티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스마트시티 한국관이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스마트시티 한국관 부스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국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함께 국가 차원의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실증도시 관련 정책·기술·서비스를 홍보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는 지자체의 활발한 참여가 두드러졌다. 스마트시티 실증도시로 선정된 대구광역시와 시흥시, 시범도시로 선정된 세종 5-1생활권, 부산에코델타시티가 스마트시티의 비전과 추진 전략 등을 소개했으며, 대전광역시, 전라남도, 고양시, 남양주시, 김해시, 부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도 스마트시티로서의 면모를 소개했다.

행사장 안쪽에는 스마트시티 중소기업·스타트업이 한자리에 모여 보유 기술을 선보이는 스마트시티 우수기업 테마관이 들어섰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이들 기업에 부스 참가비를 지원하고, 기술 평가로 우수한 기업을 10개 선정하여 시상도 진행했으며 수상팀은 향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사업 제안 시 우대할 계획이다.

9월 18일 개최한 스마트시티 기업 투자설명회

또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9월 18일 킨텍스 302호에선 중소기업·스타트업의 사업화 지원을 위한 투자설명회(IR)도 개최했다. 투자설명회는 스마트시티 관련 기업들이 발표하고, 투자자와 1:1 상담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같은 날엔 기술발주처 설명회도 주관했다. 스마트시티 관련 국토교통 R&D 성과를 공공시장이 보다 활용할 수 있도록 발주기관을 초청해 기술우수성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 스마트시티 관련 뛰어난 기술을 가진 기관·기업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스마트시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스마트시티 우수기업 비즈니스 페어 프로그램 중 우수기업 테마관 전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같은 날 킨텍스 306호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 세미나를 열어 국내외 초청연사의 발표와 함께 활발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는 ‘스마트시티와 혁신성장’을 주제로 스마트시티와 4차 산업혁명, 스마트시티와 도시혁신, 스마트시티와 시민참여 등 총 3개 섹션으로 나눠 이뤄졌다.

  • 국토교통 R&D 성과 중 스마트시티 기술 확산을 위한 스마트시티 발주처 설명회
  •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개최한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 세미나에서 에릭슨LG의 스마트시티 포트폴리오 매니저 Jo Arne가 덴마크의 스마트시티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 제2회 월드 스마트시티 위크 프로그램 중 하나인 스마트시티 서밋 아시아에서 진행된 컨퍼런스

첫 번째 섹션에서는 박정수 대보정보통신 부회장, 조영임 가천대 교수, 차인혁 SKT 그룹장이 스마트시티와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박경식 이에스이(주) 대표가 중국 스마트시티의 혁신 사례를, Jo Arne 에릭슨LG 스마트시티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스웨덴, 김창규 다쏘시스템 본부장이 싱가포르의 스마트시티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마지막 세 번째 섹션에서는 이정우 서울디지털재단 본부장과 성지은 STEPI 박사, 이정훈 연세대 교수가 서울시 공공-기업-시민 파트너십 사례, 리빙랩 사례 등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과학기술원은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스마트도시협회와 함께 스마트시티 서비스 및 창업 경진대회를 공동 주관했다. 스마트시티 서비스 신규 아이디어, 시민, 예비창업자,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스마트시티 서비스 우수사례, 창업 아이디어 등 총 3개 부문의 공모를 받아 각 부문 수상자를 선정했다.

제2회 월드 스마트시티 위크는 4차 산업혁명을 실현하는 핵심 공간으로서 중요성이 높아지는 스마트시티의 모든 분야를 두루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올해 한국은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와 실증도시를 선정하고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어 내년 3회 행사를 더욱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사진 고인순